작성일 : 11-02-21 21:02
‘천재 쌍둥이 가야금 자매’ 가야랑 “동방신기때문에..."
 글쓴이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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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쌍둥이 가야금 자매’ 가야랑 “동방신기때문에 안티팬 생겨”




[일간스포츠 장상용]

'트로트를 부르는 천재 쌍둥이 가야금 자매.'

미모의 가야랑은 대중·순수 공연계를 통해 가장 독특한 그룹일 거다. 이예랑·이사랑(31) 쌍둥이 자매는 가야금을 연주하며 트로트를 부르는 가야랑의 2인조다.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도 자주 출연하며 팬 카페가 2000명이 넘는 인기를 얻고 있다. 어중간한 크로스오버가 아니다. 이예랑은 지난 2004년 가야금계 최고의 상인 '제15회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젊은 명인이다. 국악계에선 '천재' 소리를 들어왔다. 온 집안 식구가 국악 명인이다. 예랑(언니)·사랑(동생) 자매는 각각 한예종과 서울대 석사 출신의 엘리트다. 이들은 매니저도 두지 않는다. 지난 2008년 데뷔하자마자 연예 기획사의 농간을 겪고 팀을 해체했다가 다음달 2집 앨범을 내며 복귀하는 가야랑을 만났다.

- 황병기를 사사한 가야금 명인이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이유는.

예랑 : "가야금은 고루한 악기가 아니다. 가야금을 대중에게 전파하고 싶은 생각에 트로트로 뛰어들었다. 동생은 어릴 적부터 트로트를 너무 좋아했다. 동생의 꼬임에 넘어가 가야랑을 결성하게 됐다. 우리 팬들 중 오토바이를 창고에 넣고 가야금을 배운 후 팬카페에 인증샷을 올리는 남자 분들이 많다. 지금은 큰 보람을 느낀다."

- 지난 2008년 데뷔 직후 팀을 해체한 상황을 설명해달라.

사랑 : "몇 년 전 언니와 함께 MBC TV의 국악 프로그램 MC를 맡았다. 이를 계기로 한 연예 기획사가 우리를 해외로 진출시키겠다는 좋은 제안을 해왔다. 그러나 매니저가 중간에서 우리에 대한 투자금을 가로채 잠적했다. 말로만 듣던 '연예 기획사의 횡포'를 직접 경험하게 됐다. 다행히 데뷔 직후라서 활동을 접을 수 있었다. 2008년 11월 '스타킹' 출연을 계기로 2009년 하반기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터키·두바이 등 14개국 해외 공연을 했다. 현재 고향인 전주시 홍보 대사다."

- 아이들 그룹의 가야금 선생님으로 떠올랐는데.

예랑 : "지난해 12월 25일에도 '스타킹'서 '가야금 캐롤'을 선보였다. 샤이니·슈퍼주니어·동방신기·씨엔블루 등에게 가야금을 가르쳤다. 우리 홈페이지가 다운됐고, 동방신기 쪽에서 우리의 남산국악당 공연을 보러왔다. 동방신기 팬들이 우리의 안티팬이 됐다. '가야금 줄로 손가락을 자르겠다' 등의 협박을 지속적으로 받았다. 우리가 참길 잘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10대 청소년도 가야금에 관심을 갖게 됐다."

- 사람 키만한 가야금을 매니저도 없이 들고 다니려면 힘들 것 같다.

사랑 : "데뷔 초반의 사건 이후 연예 기획사를 믿지 못하게 됐다. 둘이 철저하게 역할 분담한다. 세금 계산·자료 전송 등은 내가, 운전·전화 받기·코디 등은 언니가 담당한다. 3월의 2집 앨범도 반주·편집·작사·세션 섭외·프로듀싱·코러스까지 우리가 다 했다. 단, 김명곤 전 문화부 장관이 이번 앨범의 피처링을 맡았다."

- 가야금계의 반응은.




예랑 : "과거 내가 가야금을 연주하면 관객은 숨을 죽였다. 나는 21살에 학생들을 가르치며 의사 수준의 돈을 벌었다. 한예종의 선생님들은 '미쳤다'면서 빨리 학교로 돌아오라고 한다. 지금은 나를 없애고, 가야금 전파만 생각한다."

- 노래에서 가야금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반주가 가야금이다. 귀여운 댄스도 기대해 달라."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사진=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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